
브랜드 가이드라인 PDF를 받았습니다. 로고 여백과 컬러 값이 정리된 40페이지짜리 파일입니다. 그런데 마케터는 이 파일을 거의 열어보지 않습니다. 실무자는 가이드라인을 보며 새로 만들지 않고 지난 파일을 복사해서 씁니다. 그러다 보니 결과물이 조금씩 가이드에서 벗어납니다.
받은 파일이 실제로 쓰이려면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사내에서 열리는 형식이어야 합니다. 마케팅 팀이 쓰는 도구를 확인하지 않고 만든 템플릿은 열리지 않습니다. 발표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팀에 키노트 파일을 주면 그대로 방치됩니다.
서체가 함께 와야 합니다. 파일을 열었는데 서체가 없어 다른 글꼴로 대체되면 템플릿을 쓰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설치 파일과 설치 안내가 함께 있어야 하고, 라이선스 범위도 확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페이지 유형이 나뉘어 있어야 합니다. 표지, 목차, 본문, 데이터, 사례, 마무리처럼 용도가 다른 페이지를 미리 만들어둡니다. 빈 슬라이드 하나만 주면 결국 각자 다르게 만듭니다.
예시가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실제 문장과 이미지가 들어간 상태로 받아야 무엇을 어디에 넣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빈 상자만 있는 템플릿은 쓰이지 않습니다.
템플릿을 받고도 매번 물어보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디까지 손대도 되는지 정해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이 구분은 별도 문서보다 파일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고정할 요소는 잠그거나 마스터로 빼고, 바꿀 요소만 열어둡니다. 도구마다 기능 이름은 다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고정하는 것. 로고의 위치와 크기, 배경색과 글자색의 조합, 서체와 굵기, 여백의 기본값입니다. 이 항목들이 매번 같아야 소재가 쌓였을 때 같은 회사로 보입니다.
수정할 수 있는 것. 카피와 이미지, 강조할 문장의 길이입니다. 캠페인, 콘텐츠, 소재마다 달라져야 하는 것들입니다.
경계에 있는 것. 색의 비율입니다. 컬러 자체는 고정하되 어느 색을 주조색으로 쓸지는 열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항목은 팀 상황에 따라 정하시면 됩니다.
새 채널을 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면 그 채널에서만 쓰는 스타일이 또 하나 생깁니다. 채널이 늘어날수록 회사가 채널마다 다르게 보입니다. 마스터 규격 하나를 정하고 나머지 규격은 마스터를 변형해서 만드세요. 변형 규칙을 정할 때는 세 가지를 미리 정해두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져 있으면 새 규격이 생겨도 따로 판단할 일이 없습니다.
마케팅팀에 템플릿을 전달할 때 아래 항목을 확인해주세요.
듀당스는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브랜드 가이드를 만듭니다. 리브랜딩 뒤 운영 단계에서도 가이드가 그대로 적용되도록 만듭니다. 결과물의 완성도와 이후 운영까지 고려한 리브랜딩이 필요하다면 듀당스에 문의해주세요.
글 듀당스(Duedance) · 편집 차영우